수학을 공부하는 이유

수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수학의 필요성을 몇 문장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을 몇 문장 써보겠습니다.

 

 

현재 학생들이 느끼기에 수학의 필요성은 오로지 내신 또는 수능 점수입니다.

당장 가장 중요한 수학시험을 둔 학생들 앞에서 수학의 실용성이니 심미성이니 따지는 것은 어쩌면 매우 '민망한 일' 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을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두 가지 이유는 '언어'와 '논리적사고'입니다.

 

 

첫째, 수학은 과학의 '언어'입니다.

한국에서 한글을 하지 못하면 원활히 소통할 수 없으며 한국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에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같은 원리로 과학이라는 나라에서의 대화는 대부분 수학이라는 언어를 사용합니다. 과학적 현상이 대부분 수학으로 쓰여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상을 수학으로 표현하는 순간 미분, 적분 등 다양한 수학적 개념을 통해 수학적인 해석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결국 과학적 현상을 관찰 및 예측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 언어인 수학을 모른다면? 아마도 어떠한 공학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의 습득은 물론이며 접근조차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과학을 효율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언어를 초중고등학교 때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공학분야와 관련 없는 사람들은 수학을 할 필요가 없을까요? 적어도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수학은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연습할 수 있는 많은 것들 중에 매우 효율적인 도구입니다.

우리는 공학분야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살아가면서 수많은 계획을 세우고 수많은 효율성을 따져야 하는 상황을 만납니다. 많은 사업가들은 변화에 따른 회사 수익의 유불리를 따져야 하며, 누구나 이동시 최적의 경로와 수단을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여러 가지 해결책 중 가장 적합한 것을 고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선택의 상황에서 직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택이 적절할지 '논리적인 사고'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논리적인 사고는 초중고등학교에서 경험하게 되는 수학 풀이의 다양성, 효율적인 풀이의 탐구, 틀린 풀이를 발견하고 옳게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사고 과정(알고리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두 가지 이유를 읽어도 수학의 필요성에 대해 전혀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위의 글에 반박하기 위한 즉, 수학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를 생각하면서 읽으셨나요? 이 또한 수학에서 배울 수 있는 '논리적인 사고'입니다.

 

 

우리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사칙연산만 사용하며 세상을 살아가지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사고 과정이죠. 몇몇은 수학에 대한 생각이 조금이나마 생각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